서울 시민들에게 익숙한 보라매공원이, 이번 봄부터 가을까지는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평소처럼 산책을 하던 길에서 뜻밖의 정원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 속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Seoul, Green Soul(서울, 그린 소울)’을 주제로, 서울 곳곳을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행사는 단지 식물을 심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삶에 녹아 있는 자연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바탕으로, 도시와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실천입니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전 박람회는 개장 후 5일 만에 100만 명이 다녀갔고, 누적 780만 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관람객, 더 깊은 정원 이야기로 보라매공원을 채울 예정입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이 되는 공원, 111개의 이야기를 담다
보라매공원은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총 111개의 정원으로 나뉘어, 다양한 주제와 메시지를 가진 공간으로 선보입니다. 그중에는 해외 유명 조경가와 국내 수상 작가들이 참여한 ‘작가정원’, 시민과 학생, 다문화가족이 직접 꾸민 ‘동행정원’, 기업과 기관, 지자체가 만든 ‘작품정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크 크리거의 ‘Aviators Garden’은 공중을 연상시키는 열린 공간을 통해 정원의 수직적 확장을 제시하고, 박승진 작가의 ‘The Third Track’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경계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특히 ‘세 번째 자연’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도시와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동행정원에서는 시민들의 손길이 묻어난 30여 개의 정원이 소개됩니다. 조경학과 학생의 도전적인 설계, 다문화가정이 고향을 그리며 조성한 정원 등은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보는 이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깁니다.
기업과 지자체의 정원도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현대백화점, 디올 꾸뛰르, 카카오뱅크, 포스코 등은 ESG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정원을 선보이며, 부산시, 정선군, 서귀포시는 각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 옮겨 놓은 듯한 공간을 조성합니다.
박람회 입구의 ‘웰컴정원’부터 서울의 정책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서울이야기정원’, 25개 자치구가 꾸민 ‘자치구정원’까지, 보라매공원 전체가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엮이는 구조입니다.

🌸희망을 심는 진달래, 다시 피어나는 영덕 착한여행
📍영덕 별파랑 공원에서 자연을 되살리는 참여형 여행, 진달래를 심고 봉사도 함께해요.

정원은 문화이자 산업입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을 통해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번 박람회는 정원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함께 보여줍니다. ‘정원산업전 PLUS+’는 조경, 정원용품, 아웃도어 디자인, 리빙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70개 기업이 참여하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합니다.
‘가든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식물과 용품을 구매할 수 있고, ‘가든퍼니처 특별전’은 정원과 생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전시를 넘어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제안하는 장이죠.
또한, 해설 프로그램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 정원의 의미와 메시지를 공유하는 경험으로 구성됩니다. 영어 해설, 장애인·어르신·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 투어도 함께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화 프로그램도 다채롭습니다. 캠핑존, 북가든, 가든음악회 등은 시민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보라매 가든웨딩’은 자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서울시 공공예식장 플랫폼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정원으로 잇는 지역 상생의 장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시민의 일상뿐 아니라 지역 상권과도 연결됩니다. 서울시는 공원 내 상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해 푸드트럭과 행복장터를 운영하며, 장애인 생산품과 소상공인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시민의 선택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입니다.
또한 ‘스탬프 투어’는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즐거운 프로그램입니다. 정원을 둘러보며 도장을 모으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관람객의 발걸음이 지역과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방식입니다.
서울의 정원도시, 세계와 이어지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도시 서울’이라는 장기 비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소개합니다. 오는 6월에는 국제적인 식물원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10월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정원과 도시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공유됩니다. 국내외 조경 전문가들이 서울의 도시 정책과 생태 회복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원도시 서울’은 단지 도시 미관의 개선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도시 환경의 체질을 바꾸려는 도전입니다. 학교, 복지시설, 골목길, 아파트 단지까지 정원이 스며드는 도시를 향해 서울은 꾸준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의 기능이 되는 시대. 그 미래를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미리 만나보세요.
관련 링크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부터 독도까지, 인증 도장 찍고 경품도 받아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박람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나요?
A. 대부분의 정원 관람은 무료로 개방되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나 소액의 재료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2.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나요?
A. 보라매공원은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지만, 박람회 행사 구역 일부는 제한될 수 있으므로 입장 전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Q3.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할 수 있나요?
A. 네, 보라매공원은 보행 약자를 위한 동선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일부 체험 공간도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Q4. 주차장은 충분한가요?
A. 공원 내 공영 주차장이 운영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혼잡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Q5. 박람회 기간 중 자원봉사나 참여 방법이 있을까요?
A. 자원봉사 신청은 서울시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별도 공지되며, 정원 관리나 해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Q6. 행사 외에 근처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있나요?
A. 박람회장 인근에는 서울과학기술관, 신대방 먹거리골목, 여의도 한강공원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 알차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