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악인 3인이 엮어내는 남도소리의 깊은 울림 – ‘삼부작 三部作’

남도의 소리를 듣는다는 건, 마음 한구석 오래된 기억을 어루만지는 일이에요. 그중에서도 민요, 판소리, 굿은 가장 진한 감정을 담아낸 전통예술의 정수죠. 이 남도소리의 깊이를 새롭게 풀어내는 무대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집니다. 이름하여, ‘삼부작(三部作) – 남도소리로 세 갈래의 작품을 그리다’. 오는 6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 세 명의 여성 국악인이 만들어가는 전통과 실험의 무대. 관객들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전통의 재해석과 감성의 울림 속으로 초대받게 됩니다.

🎤 전통을 안고, 지금을 말하는 세 여성 예술가

이번 공연을 이끄는 국악인들은 단순한 연주자가 아닙니다. 남도음악의 대가 이태백 선생 문하에서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동료이자, 각자의 무대에서 오랜 시간 예술성을 인정받아온 이들이에요.

• 김나영 (판소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 현재 목원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녀의 소리는 정통성과 깊이를 함께 갖고 있어요.
• 김은수 (거문고)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부수석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의 거문고는 이야기의 배경이자, 때론 감정의 주인공으로 변합니다.
• 서은영 (가야금)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입니다. 그녀의 가야금은 굵은 숨결처럼 섬세하게 흐릅니다.

이 세 명의 여성 예술가가 함께 엮어낸 무대는 단지 ‘합동공연’이 아니에요. 그들 각자의 내면과 음악적 탐구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된 하나의 작품입니다.

🧭 공연 구성 – 세 갈래로 그리는 남도소리

공연의 큰 줄기는 세 가지예요. 민요, 판소리, 굿. 각각이 하나의 장으로 구성되며,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과 상징성도 무척 인상적이에요.

1부 – 민요

첫 문은 남도 민요로 열립니다. 단순히 슬픔을 담은 노래가 아니라, 희망과 기원이 담긴 곡들이에요.

• 달타령
• 봄노래
• 동해바다

이 곡들을 통해 관객은 남도민요 특유의 정서를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2부 – 판소리와 현악기의 협연

다음은 판소리 적벽가 중 일부 대목을 각색한 장면이에요.

• 동남풍 비는 대목
• 적벽대전

거문고는 동남풍의 움직임을, 가야금은 전쟁의 절규를, 판소리는 장수들의 호령을 표현하면서 마치 하나의 연극처럼 무대를 채웁니다. 전통 예술이 이렇게까지 극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3부 – 진도씻김굿

마지막은 진도씻김굿 중 제석거리. 의례적 요소를 배제하고, 신과 인간의 대화를 오직 악기 간의 교감으로 표현합니다. 그 자체로 한 편의 현대적 의례 같아요.

📍 공연 정보 한눈에 보기

• 공연명: 삼부작(三部作) – 남도소리로 세 갈래의 작품을 그리다
• 일시: 2025년 6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 장소: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출연진: 김나영(판소리), 김은수(거문고), 서은영(가야금), 지도 이태백, 타악 김태영, 해설 윤중강
• 티켓: 전석 2만원 (학생 50% 할인)
• 예매처: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 삼부작 남도소리의 무대가 특별한 이유

이 공연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려 하지 않아요. 오히려 전통 속 ‘소리’가 오늘의 감정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줘요. 절제된 반주와 실험적인 구성은 소리를 더욱 부각시키고,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삼부작’은 앞으로도 지속될 프로젝트로, 전통의 재해석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이에요.

📘 마무리하며

세 명의 여성 국악인이 들려주는 세 갈래의 남도소리. 그 안에는 시간의 흐름, 감정의 켜,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던 소리의 울림이 담겨 있어요. 이번 공연은 단 한 번의 관람을 넘어, 기억에 남는 예술적 경험이 될 거예요.

6월 26일 저녁,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함께 그 울림을 느껴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