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치매가 아닐까?” 이런 불안감, 한번쯤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마 전, 저희 어머니께서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 잊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웃으며 넘겼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마음 한켠이 무거워졌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의 기억이 점점 흐려진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충격이었고, 주변에서도 유사한 경험을 나누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닙니다. 최근엔 50~60대에도 조기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더 이상 노인성 질환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사실도 있습니다. 치매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 그리고 생활 속 예방 습관으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일상 습관 8가지와 함께,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의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치매 예방 습관 8가지
1. 꾸준한 운동으로 뇌를 자극하세요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은 단순히 몸 건강에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를 증가시켜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원활히 공급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간 걷는 습관만으로도 인지기능 저하가 유의미하게 늦춰졌습니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등산, 자전거 타기처럼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정해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계단 이용하기나 정류장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기 같은 작은 습관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뇌에 좋은 식단, 지중해식으로 바꿔보세요
지중해식 식단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를 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붉은 육류, 설탕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 방식입니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을 인지건강을 위한 최적의 식습관으로 권장합니다. 뇌세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같은 생선도 주 2회 이상 섭취해보세요. 외식 시에도 메뉴 선택에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실천 가능한 습관입니다.
3. 사람과 자주 만나며 관계를 유지하세요
사회적 교류가 활발한 사람일수록 치매 발생률이 낮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 이웃과의 정기적인 만남은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서, 두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감정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의 경우, 외로움이나 우울증이 치매 발병의 촉매가 될 수 있으므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나 경로당, 주민센터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머리를 쓰는 활동을 지속하세요
두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점차 기능이 저하됩니다. 반대로, 꾸준히 사고하고 기억하고 계산하는 활동은 뇌의 여러 부위를 활성화시켜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독서, 신문 기사 스크랩, 바둑, 퍼즐,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 등 관심 있는 분야에서 가벼운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매일 같은 시간에 짧게라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은 뇌를 활짝 깨우는 데 효과가 큽니다.
5.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하세요
치매는 조기 진단 시 약물 치료와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검진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발견하면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한 상태로 장기간 관리할 수 있으며, 가족들도 사전 준비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6. 수면의 질을 높이는 습관을 들이세요
숙면은 뇌의 독소를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면 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의 깊은 잠을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이상적이며,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수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질 높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7.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를 위축시키며, 이는 기억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명상, 요가, 깊은 호흡, 자연 속 걷기, 음악 감상 등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 5분이라도 의식적으로 마음을 비우는 시간은 뇌에 큰 휴식을 제공합니다. 감정노동이나 과한 책임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8. 음주와 흡연을 줄이거나 끊어보세요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손상시키며, 만성적인 음주는 기억력 감퇴와 직결됩니다. 흡연 역시 뇌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고, 산소 공급을 떨어뜨려 치매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 소량으로 제한하고, 흡연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금연을 실천해 보세요. 금연치료 지원 프로그램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경로: 건강iN → 병(의)원정보 →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 → 지역(시도) 선택 → 검색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부의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제도
정부가 운영하는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제도는 치매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제도입니다. 단순히 병명을 받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반드시 전문의에게서 치매 진단을 받고 현재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한, 신청자는 가구의 소득이 중위소득 140% 이하일 때 지원 대상이 됩니다. 이는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기준입니다.
지원 금액은 본인 부담 진료비와 약제비를 기준으로 월 최대 3만 원, 연간으로는 최대 36만 원까지 실비로 지급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비급여 항목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처방약이나 진료 내역 중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도 비교적 간편합니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우편이나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신청인은 반드시 거주지 기준이 아니어도 되며, 타 지역 거주자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치매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누군가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과 밀접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와 준비가 있다면, 예방과 관리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상의 작은 습관 하나가 가족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뇌 건강을 위한 실천을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치매치료관리 지원제도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치매치료관리 지원을 받기 위해 꼭 치매약을 복용해야 하나요?
네,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은 단순히 진단만 받은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현재 치매약을 복용 중이어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약물치료 여부가 확인되어야만 정부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Q2. 치매 선별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만 60세 이상이라면 전국 보건소 또는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치매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문진과 인지기능 테스트로 진행되며, 소요 시간은 보통 10~15분 정도입니다.
Q3.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은 어느 정도 해야 하나요?
권장되는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최소 30분 정도의 유산소 활동입니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Q4. 지중해식 식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으로 구성되나요?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올리브유, 견과류를 중심으로 하며,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버터와 같은 포화지방 섭취는 최소화합니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치매치료관리비는 꼭 주소지 보건소에서만 신청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주소지 기준 보건소가 아니어도 전국 어디서든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우편,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한 비대면 신청도 허용되니, 상황에 맞게 편한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Q6. 치매 예방을 위한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요?
하루 7시간 이상의 깊은 수면이 뇌 건강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의 질도 중요한데, 자주 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자는 습관을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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